라오스에 해당하는 글 2

라오스와 태국에서 본 사업 문화

비즈니스|2021. 12. 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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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놀러 갔을때 게스트 하우스를 창업한 여사장님을 알게 되었다. 30대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 사장님이였다.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긴 했지만 젊은 나이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부럽고 대단했다. 현재 나는 라오스에 있는데 여기서도 사업에 관한 비슷한 문화적 패턴이 보이는 것 같아 적어보려 한다.

 

1. 여자들이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고 실행력이 좋다.

태국에는 많은 회사의 높은 관리직 혹은 CEO가 여성인 경우가 많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태국인 친구한테 '태국에서 여자들이 높은 위치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어본 뒤에 망치로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정도로 쇼킹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직장은 여성이 유리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을 뿐더러 보통 남성들보다 섬세하다. 그거에다 남성들 보다 멀티테스킹 능력도 좋다.  남자는 원래 사냥을 해서 운동신경이 좋을 뿐이지 모든 사회활동이 여성한테 유리한 것이 당연한거 아니야?"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 

 

 

2. 투잡 혹은 쓰리잡 

앞에서 적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여사장은 밤에는 레스토랑 무대에 올라가 가수를 했고, 시간이 나면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일을 했고 그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 한국도 N잡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예전 한국을 생각하면 회사 끝난 뒤에 승진을 위한 자기개발이 더 유행이였던 것 같다. 이 여자 사장은 이미 N잡을 일찍이 하고 있었다. 나랑 같이 일했던 태국 동료도 현재 자기사업과 함께 프리랜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라오스의 젊은 여성들은 회사의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그런지 대부분 N잡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 주변만 그런지 몰라도 남성들은 여자들 보다 N잡을 하는 경우가 드문것 같았다.  

이전에는 보통 저녁에 복권을 파는일을 많이 했다면 요세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물건을 팔면서 추가적으로 소득을 얻는다. 심지어 이렇게 부업하는 것이 직장에서 받는 월급 보다 많은 경우도 많다. 

 

 

3. 파트너쉽

한국에서는 동업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동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한국사람들이 동남아 사람들 보다 돈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은 편이라 생각이 된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라오스는 돈에 대한 욕심이 한국보다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3년간 있으면서 생각된 라오스의 문화는 타협의 문화이다. 여기에 살면서 사람들이 싸우는 걸 딱 한번만 봤고 판 물건이 늦어져도 사과하면서 더 기다려줄 수 있냐 하면 그냥 기다리는 고객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문제가 한국고객에게 발생했을 경우 너무 골치아프다. 하지만 라오스는 차가 도로 한복판에 주차되있어도 빵빵거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냥 알아서 그 차를 피해간다. 어떤 운전자가 자기 앞에서 거북이 처럼 스마트폰을 보면서 운전을 해도 그냥 그 차를 피해서 간다. 차 사고가 나서 자기 차가 정비소에 들어가도 서로 다친 곳 없냐고 물어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서로간의 갈등을 최대한 피하는 걸로 보인다. 동업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여기 있으면서 4명의 친구가 함께 식당 하나를 차리는 것을 보았는데 동업에서의 갈등이 한국 보단 적을 것이라고 생각 된다.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보다 대부분  경제적으로 못 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가 단순히 잘나서 그렇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어찌보면 단순히 한국이 경제적 기반이 먼저 갖추어졌고 기업이 월급을 많이 주기 때문에 더 잘사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의 비즈니스 성공 방식 또한 한국 사람들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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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시노팜 백신 1차 후기

Life|2021. 6.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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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있지만 라오스에서 대다수가 접종하는 시노팜을 맞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원래 계획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한국에서 화이자를 맞자는게 계획이였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일도 해야하고 회사에서 백신휴가를 줘서 빨리 맞기로 결정했다.

라오스에는 현재 화이자,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수 있으며 화이자의 경우 60세 이상 혹은 지병이 있는 경우에 접종이 가능하다. (지병의 경우 미리예약 후 접종해야한다. 특별히 검사하는거 같지는 않으니... 가능하면 화이자가 좋을 듯)

백신을 맞기 위해 Phadsard xiengda 에 7시에 도착하니 꽤 많은 사람이 이미 줄을 서고 있었다. 안되겠가 싶어ITEC으로 옮겨보니 더 많은 인파가 보여 있었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처럼.

새벽부터 백신을 기다리는 사람들

 

백신 맞으려다 코로나 걸릴까봐 걱정


백신을 맞으려다 코로나에 걸리게 생겼다. 이들의 대부분도 시노팜 1차를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는 여기는 정말 장터 느낌으로 관리가 안되니 일찍온 사람이 맨 뒤로 밀려나고 늦게 온사람이 제일 먼저가 되고 서로 앞으로 나갈려고하는 난장판이였다.

다시 처음에 왔던 Phadsard xiengda로 돌아갔다.

이렇게 껴서 기다리지 않으면 자리를 뺏김

 

앞쪽에 코로나 접종 증명서를 공무원들이 수기로 적고 있음 

 


이번에는 같이 온 낯 두꺼운 친구들과 함께 새치기를 했다. 그렇다 비양심적이다.
문제는 다들 새치기를 하고 새로운 줄을 만들어서 정직하게 기다리면 맞을 수 없다. 그렇게 새치길 하고도 4시간을 더 기다렸다.

마침내 시노팜을 맞을 수 있었다. 백신을 맞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걸리는 이유는 백신접종 인증서를 다 수기로 진행하고 있어서 종이에 접수서류에 내용을 옮겨 적는데에서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어째튼 오후 3시에 접종을 받을 수 있었으며 우려와는 달리 맞을때도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2시간 후 5시
새벽에5시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간을 넘게 서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고 피곤한 것일 뿐.. 접종한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시노팜 때문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건 아직 없는 것 같다.

3시간 후 6시
체온계로 온도를 재보니 37.1도가 나왔다. 감기 걸린거 처럼 피곤하고 약간의 미열 때문에 눈이 조금 아프고 약간 으슬으슬하다. 아마 이렇게 피곤한건 새벽 일찍 일어나 장시간 서 있던 것이 이유일지도 모른다. 접종한 부분의 통증이라던지 근육통은 없다.

5시간 후 8시
37.4도 그렇다고 힘이 없거나 졸리거나 하지는 않음. 물주사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음.

6시간 후 9시
36.9도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열이 내렸다. 푹셔서 그런지 오랬동안 서있어서 생긴 다리의 근육통은 나아졌다. 특이한 증상은 코감기 걸린 것 처럼 코가 좀 막힌다.

9시간 후 12시
37.7도 자다가 덥고 얕은 수면 때문에 잠에서 깸.
오른손이 조금 저림(오토바이 때문?)


15시간 20분 후 다음날 6시 20분
별 문제 없음 다만 감기기운 있는 느낌.

그 이후 피곤함 지속.
낮잠 잔 후 2시 이후론 약간 어지러움.

다다음날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

 

시노팜, 중국백신이라 걱정 많았다. 의료쪽으로 선진국이라 느껴본 적도 없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통증이나 약간의 마비감을 느꼈다는 팔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2차 접종도 아무런 문제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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