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이야기4 마지막]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후회 하지 않는 이유

Life|2022. 10.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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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었는지...ㅠㅠ 4년 전의 기억이 흐릿해 지는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 라고 하는건가 보다. (남는건 동영상도 있다.) 

그 당시 퍼스에서 생활하던 나는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멜번으로 날아갔다. 그냥 갔겠는가... 사실 목적은 따로 있었다. 호주에서 웹개발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였고 어떻게든 웹개발을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멜번을 가기위한 퍼스 공항

 

기차타고 멜번 CBD로 가는 중

 

멜번에 도착했고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작은 광장에 새와...(왜 비둘기와 함께 앉아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함께 앉아 호텔로 들어갈 수 있기만을 기다렸다. 뭘 할지 정하지도 않고 왔었다. 가진건 퍼스에서 일했던 호텔에서 받은 레퍼런스와 뭐라도 할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근자감 뿐이였다.  

 

내 기억속엔... 비둘기였는데....

 

역시 멜번은 큰 도시였다. 사람도 많았고 빌딩도 높았다. 그래도 공원과 도심이 잘 어울려져 있었다. 호주는 역시 공원이 참 아름다운거 같다.

 

내가 묵었던 숙소(YHA)인데 로비의 분위기가 꽤 분위기가 좋았다. 

vuejs에 빠져있었다....

여기서 몇일간 묶으면서 어디로 이사갈지 정하고 있었다. 한창 프로그래밍에 빠져 있을 때고 여기서 일하던 스테프가 룩셈부르크에서 개발자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YHA에서 일하면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도 vuejs(컴퓨터 웹사이트 제작프레임워크)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여러가지 개발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퍼스건 멜번이건 호주는 바다! 무조건 바다로 가는거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파는 싸구려 커피한잔을 하고 트램을 탄다. 어느세 도심이 스쳐지나 점점 멀어져가고 해변이 펼쳐진다.

 

멀어진 도심

 

 

해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자연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수상스포츠를 즐긴다. 하지만 난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무서워서 수상스포츠를 즐기지 못했지만 너무 아쉽다. 

 

 

이후 나는 멜번시내에서 사는게 아닌 멜번 북쪽지역으로 이사를 했고 주방보조 일을 무난하게 잡을 수 있었다.  그 북쪽지역엔 멜번 바닷가로 흐르는 강물이 있었는데 너무 산책 하기 좋았고 아름다웠다.

 

여기에 살다가 나중에는 퍼스에서 일하던 동료의 동생이 산다는 멜번 남쪽 모나쉬 대학교 쪽으로 이사를 갔다. 호주에서 강이나 바다를 보는 낙에 살았는데 거긴 물가가 멀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거기선 자전거를 사서 우버잇을 하며 체력을 달련했는데.. (사실은 돈벌려고 한건데.... 하루에 3번만 배달하면 너무 힘들어서 쉬어야 했다. ㅠㅠ) 주말엔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까지 달렸다. 그런데 거기의 경관은 최고였다!

 

 

 

앗! 커플

 

 

 

정말 그냥 걸었다. 미친듯 걸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그냥 걷는거다!! ㅋㅋ

 

 

이 글을 쓰면서 호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오랫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꿈만 같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4편까지 쓰면서 올리고 싶었던 사진을 올릴 수 있게되서 다행이다. 사실 그냥 컴퓨터에 묻어두기는 너무 아까워서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블로그 글도 기억이 생생할때 바로바로 써줘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텐데 오래전의 사진을 올리니 그때의 감정들을 기억해내는게 어렵다.

 

하지만 29살때 막바지라고 생각하며 모두들 말리던 워킹홀리데이는 후회 하지 않는다. 너무 나도 나에게 있어 그리운 추억이고 아름다운 기억을 나에게 남겨줬다. 거기서 만났던 친구들, 와인팩을 사서 체스 한번 움직일 때 마다 한모금씩 마시는 게임을 해던 기억, 같이 춤추고, 도전했던, 그리고 마음을 힐링해주는 자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던 날들,  그 1년은 나에게 보물이다.

 

 

 

그리고 나한테 묻는다. 지금은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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