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동남아 해외 취업의 장점

Life|2020. 8.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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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다녀온 뒤 취업을 준비하고 전공과 다른 국가를 선택해서 동남아에 오게 된지 벌써 2년이 되었다. 2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 같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국가에서 일한다는건 예상과 너무 달랐다. 이전에 있었던 국가보다도 열악한 시설들, 위생, 부족한 놀거리, 타지에서 일하지만 한국 최저 시급과 비슷한 월급. 

 

90퍼센트는 후회이며 10퍼센트는 감사함을 느끼게 만든다.

동남아에서 일하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만드는 10퍼센트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1. 대부분 중간 관리자가 된다.

시작부터 관리자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나의 전공은 지금 있는 국가가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지만 교수님이 항상 말씀 하시던게 "너희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자 마자 대부분 중간관리자가 될 것이다."  였다.

선진국이라는 호주에서는 청소하고 설거지를 했지만 동남아에 취업을 하자마자 교수님 말 그대로 중간관리자가 되었다. 

 

중간관리자 자리는 생각보다 편하다. 다른 직원보다 자유로웠다. (다른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직접하기 보단 아래 직원이 실무적인 일을 한다....... "난 잉여인가? .... 나는 누구고 왜 여기 있지?" 라는 생각으로 거의 1년을 지낸거 같다. 뭘 해야 할지 모르니 그냥 직원들한테 배우고 도와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잉여아닌가?" 생각이 드는 1년간은 자아를 상실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중간관리자가 해야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당연한게 아무도 나에게 중간관리자가 뭘 해야하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관련된 책을 본적도 없었다. 그런데 적어도 몸은 힘든 적이 거의 없다.

 

 

2. 회사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알게된다.

중간관리자이기 때문에 모든 관리자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여하게 되고 시간이 더 지나니

- 회사의 거의 모든 시스템들이 보이고 회사내에서 문제점들도 보였다. 

- 말도 안듣던 현지 직원들이 말을 듣기 시작했다. (물론 1년 전엔 현지언어 자체가 안됬으니.. 아직도 멀었지만)

- 회사에 필요한 시스템을 인간적으로 만들수 있게 됬다.

(프로그래머로 일할때는 컴퓨터에게 많은 절차를 줘도 상관없고 잡다한 것들을 다 시켜도 상관이 없었는데, 사람은 정말 중요하고 심플하게 일을 주지 않으면 하다 귀찮아서 안한다. 그리고 그걸 관리하는거 자체가 부담되는 일이된다.) 

 

 

3. 영업을 하지 않고 영업을 배운다.(???)

사업체를 운영할때 영업은 정말로 중요하다. 회사의 매출을 만드는 핵심구성원이다. 영업사원이 되어 회사의 매출을 올리고 더 나가서 사업의 핵심인 영업을 배우고 싶었지만 지원했던 회사들은 다 떨어졌었다.

 

다른 회사의 영업사원들이 오면 항상 관리자를 찾는다. 영업사원들이 와서 정말로 흥미롭고 회사에 필요한 제안이면 그 내용을 최종결정자에게 말하는데. 많은 영업사원들이 흥미로운 제안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들고와서 흥미를 돋구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업을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들이 보이는 것이다. 심지어 기존 사용하고 있는 것 보다 더 좋은 오퍼를 할 수 있으면 흥미로울 수도 있는데. 다른 제품을 쓰고 있는 걸 보고 그냥 돌아가기도 할땐 좀 아쉽기도 하다.

적어도 윈윈이 되는 전략을 내밀면 최종결정권자까지 올라가게 된다.

(우리한테 혜택이 되는것 처럼 보이지 않으면 당연히 선택을 하지 않게 된다.)

 

한번은 소셜 커머스 회사가 신규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이 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영업사원을 보냈다. 그 소셜 커머스를 사용하면 종속되게 될 수 있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큰 혜택을 제안 하지 않았고 최종결정권자에게 보고 되었지만 내가 설득해서 하지 않게 되었다. 윈윈이라고 보이기보단 이기적여 보이는 회사였다. 소셜커머스면 홍보의 영향력이 적어도 우리 회사 보다 커야 모든 회사가 가진 문제점인 홍보에서 도움이 될테지만 그러지도 않았고 자기네 회원이 물건을 사면 수수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였다. 

 

어떤 제안은 듣자마자 사장님에게 꼭 전해야하는 제안도 있었다. (물론, 그분이 꼭 사장님에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영업사원들이 인삿말을 건내고, 자기를 소개하고, 목적을 얘기하는 방법들을 중간관리자에 자리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는건 정말로 운이 좋은거 같다.

 

 

4. 2개국어 or More 를 쓰게 된다.

언어를 배우는걸 즐기고 재미있어 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단점이 될 수 있다. 내가 있는 곳은 영어권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못 하는 현지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편의점, 커피점, 병원 등등 현지어를 사용해야 한다. 즉, 3개국어를 사용해야 한다. 

피곤할때는 3개국어를 써야하는게 너무 힘들고 헷갈린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현지어를 사용하거나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때 재미있고 언어를 배울때의 고통이 보상이 되는 기분이 든다. 

 

 

 

단점과 장점은 함께 한다. 단점을 말하자면 하루종일 쉴세없이 몇일동안도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이다.

하지만 그 중에 값진것도 있는것이다.

 

더 많은걸 배우고 싶다. 아직도 흥미로운 일이고 한국이었으면 100:1 정도는 될만한 일들이 해외에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로 열악할지도 모르고, 외로울지도 모르고, 회의감이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 보단 열악하지만 동남아에서 취업하는게 내가 원하는 경험을 빠르고 큰 경쟁 없이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는 수단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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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취업의 장단점 및 고려해야 하는 사항.

기타|2019. 9.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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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일한지 1년이 되었다.  해외와 관련된 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해외에 이미간 동기와 후배 그리고 가려는 후배들이 있다. 해외에 취업한 경험한 사람으로서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장점

 

1.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사는것 보다 눈치를 덜 볼 수 있다. 외국인이라는 것이 장점이 있다. 그것은 그 나라의 틀에 크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살게되면 한국이란 틀에 얽매이기 쉽다. 이런면에서는 좀 더 정신적으로 자율로운것 같다.

 

2. 상대적으로 많은 소득

동남아에 취업하면 현지채용이라도 동남아 현지 평균 소득보다 훨신 많다. 한국보다 돈에 대한 큰 걱정을 안하게 된다.  *그렇다고 부자는 아니다. 동남아와서 한국월급 받으면 부자라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있는데....동남아에 벤츠, 포르쉐 탄 사람들 생각보다 많다.

 

3. 새로운 경험

한국에 20년 넘게 살았다면 다른 국가에서 살아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다. 

 

4. 더 높은 포지션으로 시작

동남아에서 취업을 하는 경우 밑바닥 부터가 아니라. 사원이라도 현지인 직원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자의 위치에서 시작하기 쉽다.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회사에 관점에서 더 크게 볼 수 있다.

 

 

 

단점

 

1. 위생문제

동남아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식당에서 파는 음식의 위생이 한국보다 좋지 않다.

(난 개인적으로 1년 동안 배탈이 20번정도 난거 같다.. 호주에 1년 있을땐 배탈이 난적이 한번도 없다.)

 

2. 즐길거리

이건 국가마다 지역마다 다를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은 수도지만 즐길거리가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다. 베트남 살다가 여기 온 사람이 1년 일하다가 너무 심심해서 못 살겠다고 그냥 돌아간 경우도 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동기도 나와 마찬가지 였다. 베트남에서 공장 관리를 하기 때문에 도시 외각에서 거주하고 번화가까지 1~2시간 걸린다고 했다. 주말에나 나가야하고 평일엔 잠자기, 일하기 잠자기 일하기만 반복해야 했다.

 

3. 음식

나이가 어릴수록 현지 음식에 적응하고 한국음식을 없이 살아가는게 더 쉽다. 또 나이가 있는 사람도 몇 달간은 현지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해외에 있으면서 음식때문에 해외 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현지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음식이 그리워서인거다. 국가마다 한국음식점이 있지만 맛과 다양성에 확실히 한계가 있다.

 

4. 대중교통

대중교통이 한국보다 편한곳이 있겠는가!

 

 

 

 

고려해야 하는 사항

 

1. 해외 취업을 하기전에 가능하다면 가려는 국가를 방문해본다. 

- 우리가 인터넷에서만 보는 것과 현지의 상황은 정말로 다르다. 인터넷으로만 찾아보고 여기서 일하면 좋겠다 생각하면 후회 할 수 있다.

또 동남아라고 다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아무 국가를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동남아 국가마다 정치 시스템, 인구,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살아가는게 너무 다르다. 직접 가는게 정말 불가는 한 상황이라면 인터넷 검색이라도 최대한 해보고 가능하면 현지사는 유튜버나 블로거한테 메시지라도 보내서 장점과 단점을 안뒤에 선택하는게 좋다.

마닐라에 취업해서 꽤 돈을 많이 벌던 후배는 치안과 공기 때문에 다른나라로 이민갔다. 한국이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하지만 동남아에선 미세먼지 자체를 체크안할 지도 모른다.

 

2. 정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를 결정해라.

-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정말 한국어를 빠르게 배운다. 왜냐면 그들은 한국의 문화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한국드라마를 보고 한국인들과 소통하려고 하고 한국음식을 즐기고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열정이 한국어를 잘하게 만든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국가로 가게 되면 거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언어에 관심을 가지기도 어렵다. 그렇게 되면 정말 재미없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자카르타를 직접가서 '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국가일까?' 를 생각했을때 개인적으로 나랑 안맞는 국가라고 생각이 들었다.

 

3. 내가 하고 싶은 직무/직업인가.

- ' 경쟁이 치열한 한국만 떠나면 즐겁게 살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아무직업이나 선택해버리면 얼마 뒤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거지? 생각이 들 것이다. 

 

 

 

타국에서 산다는 것은 투자이다.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한국에서 버는 것 보다 더 적게 벌 수도 있다. 

특히 신입의 경우 첫단추를 잘껴야

자신의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그 국가에 대해 잘 알아보고 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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