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시노팜 백신 1차 후기
라오스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있지만 라오스에서 대다수가 접종하는 시노팜을 맞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원래 계획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한국에서 화이자를 맞자는게 계획이였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일도 해야하고 회사에서 백신휴가를 줘서 빨리 맞기로 결정했다.
라오스에는 현재 화이자,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수 있으며 화이자의 경우 60세 이상 혹은 지병이 있는 경우에 접종이 가능하다. (지병의 경우 미리예약 후 접종해야한다. 특별히 검사하는거 같지는 않으니... 가능하면 화이자가 좋을 듯)
백신을 맞기 위해 Phadsard xiengda 에 7시에 도착하니 꽤 많은 사람이 이미 줄을 서고 있었다. 안되겠가 싶어ITEC으로 옮겨보니 더 많은 인파가 보여 있었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처럼.
백신을 맞으려다 코로나에 걸리게 생겼다. 이들의 대부분도 시노팜 1차를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는 여기는 정말 장터 느낌으로 관리가 안되니 일찍온 사람이 맨 뒤로 밀려나고 늦게 온사람이 제일 먼저가 되고 서로 앞으로 나갈려고하는 난장판이였다.
다시 처음에 왔던 Phadsard xiengda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같이 온 낯 두꺼운 친구들과 함께 새치기를 했다. 그렇다 비양심적이다.
문제는 다들 새치기를 하고 새로운 줄을 만들어서 정직하게 기다리면 맞을 수 없다. 그렇게 새치길 하고도 4시간을 더 기다렸다.
마침내 시노팜을 맞을 수 있었다. 백신을 맞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걸리는 이유는 백신접종 인증서를 다 수기로 진행하고 있어서 종이에 접수서류에 내용을 옮겨 적는데에서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어째튼 오후 3시에 접종을 받을 수 있었으며 우려와는 달리 맞을때도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2시간 후 5시
새벽에5시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6시간을 넘게 서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고 피곤한 것일 뿐.. 접종한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시노팜 때문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건 아직 없는 것 같다.
3시간 후 6시
체온계로 온도를 재보니 37.1도가 나왔다. 감기 걸린거 처럼 피곤하고 약간의 미열 때문에 눈이 조금 아프고 약간 으슬으슬하다. 아마 이렇게 피곤한건 새벽 일찍 일어나 장시간 서 있던 것이 이유일지도 모른다. 접종한 부분의 통증이라던지 근육통은 없다.
5시간 후 8시
37.4도 그렇다고 힘이 없거나 졸리거나 하지는 않음. 물주사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음.
6시간 후 9시
36.9도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열이 내렸다. 푹셔서 그런지 오랬동안 서있어서 생긴 다리의 근육통은 나아졌다. 특이한 증상은 코감기 걸린 것 처럼 코가 좀 막힌다.
9시간 후 12시
37.7도 자다가 덥고 얕은 수면 때문에 잠에서 깸.
오른손이 조금 저림(오토바이 때문?)
15시간 20분 후 다음날 6시 20분
별 문제 없음 다만 감기기운 있는 느낌.
그 이후 피곤함 지속.
낮잠 잔 후 2시 이후론 약간 어지러움.
다다음날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
시노팜, 중국백신이라 걱정 많았다. 의료쪽으로 선진국이라 느껴본 적도 없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통증이나 약간의 마비감을 느꼈다는 팔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2차 접종도 아무런 문제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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