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를 배우면 좋은점 2 + 태국여행

Life|2023. 6. 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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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스타벅스 밖 풍경

오래전에 태국어를 배우면 좋은점에 대해 글을 써보았다.
사실 라오스어를 어느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태국어를 좀더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태국어를 하다가 나도모르게 라오스말이 나와 태국사람들이 무슨말 하는지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있지만 조금만 천천히 집중해서 말하면 태국어로 말하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거 같다.



흥미로운 언어

처음 2018년 방콕을 여행했을때 태국에 대한 인상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친절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심지어 예의가 없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어느 나라건 큰 도시는 여유가 없다. 바쁘게 밀려드는 손님들을 어떻게 항상 친절하게 맞이 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의 이유는 언어적인 문제이다. 영어를 잘하는 직원이 아닌이상 영어를 하는걸 어려워하고 심지어 얼어버리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말을해야 예의가 있게 영어를 하는건지도 모를 것이다.


이번에는 태국어가 어느정도 입에 붙은 뒤에 태국에 갔다. 돈므앙공항에서 내려 11시 30분까지 기차역으로가 우본가는 기차를 타는것이 내 계획이였고 그 계획대로 표를 구매해 놓았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와 캐리어를 챙기니  이미 10시가 넘었고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유심을 갈아끼우고 하다보니 거의 11시가 다가왔다. 그런데 문제는 기차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 여기저기 사람들한테 태국어로 물어보았고 공항에서 청소하는 직원과 세븐일레븐에 일하는 직원들 덕분에 기차역에 문제 없이 도착 할 수 있었다.

돈므앙기차역

창문이 열린 기차 (타고 좀 후회.. 벌레 때문에)

기차 밖 풍경



태국어는 한국말 처럼 존칭어가 있는 언어이다.  모르는 경우나 상대방이 나이가 더 많으면 한국어 처럼 카(여성)/캅(남성)을 문장에 끝에 붙인다.  심지어 태국어도 한국어 처럼 "먹었다"와 "드셨다", "잡수셨다" 같은 존칭의 정도가 다른 단어들을 사용한다. 이런 점들이 언어적으로 꽤 흥미롭지 않은가.


어째튼 봉고차에 탔을때 할머니랑 잠깐 대화 할 때 "뎃우돔가세요?" 라고 물어보니 태국 할머니는 존댓말 안하고 "응, 집에 돌아가" 이러는 것도 뭔가 한국 할머니 같았다.


우본에서 뎃우돔 가는 승합차



국가마다 그 국가만의 특징이 있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지만, 태국은 예의 예절이라는게 한국처럼 중요시되는게 흥미롭다. 특히나 요즘은 한국에서는 개인의 편의가 예의보다 더 우선시 되는 느낌인데.. 태국에 와보면 한국에서 사라지고 있는 예의들를 느낄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나라

휴양을 하기엔 동남아에서 당연히 탑이 아닐까 싶다. 베트남 사람들 보단 확실히 태국사람들 성격이 온화하다. 베트남에서 듣던 미친듯한 클락션 소리는 없다. 시장에서 비싼가격에 파는 작은 사기도  안해봤다. 베트남에선 가자마자 흥정하느라 지쳤다.
인천공항에서 5시간 정도 시간 투자하면 도착할 수 있는 나라. 핸드폰 게임 좀 하다고 영상 좀 다운 받아놓은거 보거나 한숨자면 어느세 도착한다.


필리핀도 재밌는 나라다. 지나가다가 윙크하는 여자들도 있고 한국말을 듣고 "사랑해요"를 외치는 소녀들도 있다. 확실히 문화가 더 개방적인거 같다. 아시아지만 아시아 같지 않은 느낌.. 영어로 여행 할 수도 있는건 큰 장점이다. 그런데 '총', '치안'.... (물론 태국도 총기 사고가 발생하긴 하는데 필리핀에 비해선....) 이걸 생각하면 더 맘 편하게 여행 할 수 있은 곳은 태국이 아닌가 싶다.


필리핀은 정말로 강도가 많다. 강도를 만나면 그냥 줘야한다. 잘 얘기하면 핸드폰까지는 건질 수 있다고 한다. 위협적으로 방어하면 큰일날 수 있다. 총알이 몸에 박힐 수도...
구걸하는 애들도 많다.


예전 전 필리핀 여자친구가 "한국도 애들이 이렇게 구걸해?" 이렇게 물어보던게 잊혀지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거의 4년간 살던 라오스도 애들이 돈 달라고 구걸하는건 흔치 않는데...


새벽 방콕 육교


태국에선 새벽에 걸어다녀도 위험하다고 느끼진 못했다. (그래도 노숙자들 옆을 지나가게 되면 좀 무섭긴했다.)

역시 여행자의 나라 (배낭크기 ㄷㄷ)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음식이라는건 호불호가 크게 갈리긴 하지만 세븐일레븐만 가도 빵도 맛있고 가공 식품들도 맛있다. "팟까파오무 (카이다오)"도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맛있다. 똠양꿍도.. 잘하는 곳에 가면 맛있다. 솜땀(태국식 무침) + 카오니아우(찰밥) + 치킨 조합은 최고다. 사실 이건 라오스에서도 먹을 수 있는 조합이다.


세븐일레븐에 파는 빵.. 너무 맛있었다.


카오니아우, 솜땀, 치킨


태국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

태국 어느도시에나 있는 나이트 마켓에 가면  작은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과일부터 스테이크, 군것질, 음료, 해삼물 등 한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먹어 볼 수 있다. 물론 잘골라야 한다. (음식고르는 것은 언제나 운인거 같다.)

우본의 나이트마켓


어째튼 길지 않은 여행이긴 했지만 언어가 어느정도 될때의 태국이 안될때 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재밌었다. 조금 더 공부해서 여행오면 더 편하고 재미 있을거 같다.


사람 좋아하는 태국 고양이



+ 추가 태국 호텔들

동남아 호텔은 저렴하고 야외수영장이 있는 곳들이 많다. 태국도 마찬가지고 여행을 다닐때 마다 족보 없는 막수영실력이 늘고 있는거 같다 ㅎㅎ

우본에서 묵은 숙소
우본에서 묵은 숙소
우본에서 묵은 숙소
우본에서 묵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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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배우기 동기부여 (태국어 배우면 좋은점)

기타|2021. 12.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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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라오스어를 배우다가 태국어를 배우게 된지 1년이 넘었다. 라오스에 살고 있지만 태국어나 라오스어는 영어에 비해 동기부여를 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에 태국어를 배우면 좋은점을 검색해 보아도 다른언어에 비해 큰 장점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문자도 많고 성조뿐만이 아니라 모음의 길이에 따라도 의미가 달라지는 이 어려운 언어에 대해 애착을 가지기 어려웠다. (문법은 영어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태국어를 배우는 것 역시 장점이 있다. 태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찾아낸 태국어를 배우면 좋은 점을 공유하겠다.

1. 태국여자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태국어를 배우는 동기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태국어를 태국여자 때문에 배운다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확실히 다른 아시아국가 여자보단 태국여자들이 개방적인 성향을 성향을 가진것 같다. (물론, 보수적인 사람도 많다.) 태국여자 동료한테 물어보니 한국남자 꼬시기가 유행이라 한다. (얼마나 꼬셔서 했는지 스코어까지 센다고..)

하지만 이건 나한텐 큰 동기는 되지 못했다. 라오스에 살기 때문에..

2. 라오스에서의 사용

라오스어를 공부하다 태국어로 넘어가게 되었다. 태국 사람들은 라오스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라오스사람들은 태국어를 알고 말 할 수 있다. 심지어 어린애들도 태국어를 할 수 있다. 태국어와 라오스어는 정말로 비슷하다.

심지어 라오스 사람들도 가끔 자기가 쓰는 단어가 라오스 단어인지 태국 단어인지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태국 뿐만이 아니라 라오스에서도 태국어를 사용하여 대화가 가능하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태국어를 할 수 있다. 여행이든 사업이든 태국어를 통해 라오스에서 문제 없이 할 수 있다. 태국어를 배우면 쉽게 라오스어에 적응가능하다.

라오스와 태국 지도. 라오스와 태국을 합친 면적에서 당신은 언어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3. 노후 대비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를 준 것이 노후대비이다. 한국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꽤 큰 돈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한국의 추운 겨울이다. 나이가 들면 추운걸 참기 어렵다고 한다. 독거노총각 유튜브를 보니 한국에서 큰 재산없이 나이 드는 것이 두려워 졌다.

태국어 하나 할 줄 알면 한국보단 적은 돈으로 따뜻한 나라 (라오스 혹은 태국)에서 노후를 준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특히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안전하고 한국과 같이 존댓말 문화도 있으며 날씨도 좋다.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느긋한 문화이다. 다양한 과일과 음식의 위생이 나은 편이다. 개인적으론 라오스 사람들은 태국사람보다 더 여유있고 성격이 좋다 생각 한다.

한국에 갔다 와야 할 때에도 비행기로 5시간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자연 좋고 날씨가 좋고 물가가 싸도. 언어가 되지 않으면 삶이 편안하지 않다. 은퇴 후 동남아 거주를 생각한다면 태국어는 꽤 좋은 선택 아닐까?

 

4. 사업

태국이나 라오스어는 인건비가 한국보다 싸지만 사업은 큰 동기부여는 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어를 배우는게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태국인의 소득의 증가와 건강 미용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판로를 개척할 때 태국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라오스의 경우엔 아직 없는게 많고 아이템만 잘 고른다면 사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 생각된다. 태국어가 되면 라오스직원 또한 다루기가 쉽다.

 

참고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태국등 다양한 나라를 가보았고 다녀온 나라를 개인적인 견해로 평가해 보았다.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좋을거 같다.

-인도

인도 여러 도시에 1년 정도 있었다. 북동쪽 지방은 가보지 못함

장점- 맛있는 커리, 영어 의사소통 용이. 인도인의 외국인에 대한 굉장한 호기심 (귀찮고 위험할진 모르지만 심심하진 않다)

단점- 사람이 많고 자동차 크락션이 시끄럽다. 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주일 정도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장점- 인구가 많아 사업이나 해외취업에 유리할 것 같다. 한류가 엄청나다. 언어도 쉽다. 자카르타가 아닌 곳은 조용하고 좋다고 들음.

단점- 사람이 너무 많다. 공원가서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람. 이슬람문화(다른국가 보단 개방적인 이슬람 문화지만 인도네시아 친구와 친해지니 내까지 개종하길 원하는 느낌을 받음+돼지고기x)

-베트남

잠깐 호치민 여행간 수준이라 잘 모르겠지만

장점- 잠깐이지만 다이나믹한 느낌이 들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 한국인으로서 일자리 구하기 쉬울듯.

단점- 호치민이라 그런지 마음이 평화로운 느낌은 태국이나 라오스에 비해 못 느꼈다.

-필리핀

어학연수로 1달정도 있었음

장점- 아름다운 자연과 바닷가, 유흥, 친근한 필리핀 사람들, 영어소통 용이. 가깝다.

단점- 치안 ㅠㅠ 총 맞은걸 직접 봐서. (치안만 좋으면 필리핀이 노후에 최고가 아닐지)

-말레이시아

비교 불가능.. 너무 짧게 있었다. 영어가 되서 편했다.

 

 

태국어를 공부하는 방법

앞에 말했 듯이 태국어는 성조가 있으며 뜻을 이해하는데에 성조가 중요하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통역가가 되거나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 성조을 익히는 데에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한다. 빨리 단어를 많이 익히는게 더 낫다. 우리가 뭐 영어는 완벽한가?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말하고 대화가 되듯 태국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태국사람들은 문맥을 통해 이해한다.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고 원어민이 될 필요도 없다. 대신에 실제로 거주하면서 살면서 태국인들이 햇갈릴만한 단어들의 성조만 습득하는 방법이다. 

 

성조부터 완벽하게 하려다가 어려워서 그냥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터넷에 나온 성조공식 태국 사람들 배우긴 했지만 그게 어떻게 되는지 헷갈리고 잘 모른다고 한다. 정말 급하면 성조를 무시하고 단어 부터 외우고 어느정도 시간이 있으면 중국어 성조 외우 듯 그냥 외우면 된다. 

먼저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외우고 성조의 원리를 익히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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